한양대서 한중 충돌

한국 대학생 vs 중국 유학생 대치

홍콩 지지 '대자보'에 중국 유학생 항의

양측 대학생들 한때 70여명 대치

입력시간 : 2019-11-14 11:07:16 , 최종수정 : 2019-11-18 22:49:06, 김태봉 기자

한양대서 韓中 대학생 충돌

 

한국 대학생 vs 중국 유학생

홍콩 지지' 대자보에 '독도는 일본땅' '김정은 만세'

중국인 유학생들, 소셜미디어 통해 인근 대학 유학생까지 모아


 

최근 서울·연세·고려대 등 대학가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취지의 현수막과 대자보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13일 서울 한양대에서도 대자보 부착을 두고 한국 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간 충돌이 발생했다.

 

한양대 인문대 1층 로비 벽면에 마련된 레넌 벽’(Lennon wall·홍콩 시위 지지 포스트잇을 붙이는 벽) 위에 홍콩인들은 민주주의와 정의, 평등을 요구하고 있다란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를 본 중국인 유학생들은 오후 3시쯤부터 이 대자보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중국인 유학생 커뮤니티를 통해 한양대뿐 아니라 인근 대학교 중국인 유학생들까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파가 몰리면서 오후 4시쯤엔 대자보를 지키려는 한양대 학생 10여명과 중국인 유학생 50여명이 레넌 벽 앞에서 대치했다.

 

중국인 유학생들 중 일부는 "중국 국내 일에 내정간섭하는 격"이라며 "우리가 너희 한국과 북한 그리고 일본 문제에 관해 이런 식으로 작성해서 게시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느냐"고 중국어로 따졌고, 이에 한 한양대 학생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표현의 자유이니 너희도 따로 대자보를 만들어 붙여라"고 응수했다.

 

이에 중국인 유학생들은 대자보에 독도는 일본땅(Dokdo is japan’s)’ ‘김정은 만세(金正恩万岁)’ ‘홍콩 내정에 간섭말라등 문구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그린 포스트잇을 대자보 위에 붙이기 시작했다. 포스트잇을 붙이려는 중국인 유학생과 이를 막으려는 한양대 학생 사이에서 어깨를 밀치거나 발길질을 하는 등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의 대치는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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