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실종부터 사망 확인까지 긴박했던 7시간 [경찰신문] 이화자 기자

유언 같은 말 남기고 집 나가…딸이 112 신고

실종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에 박원순 시장의 시신 발견

이화자 기자

작성 2020.07.10 20:19 수정 2020.08.04 19:51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고인의 영정 사진


[경찰신문] 이화자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긑내 숨진채 발견됐다. 지난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끝내 10일 오전 0시경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박원순 시장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북악산 일대의 숙정문 인근에서  발견됐다. 


박원순 시장은 9일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고, 오전 10시40분경 서울시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오후로 예정된 "김사열 국가균형 발전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을 취소한다." 고 기자단에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보낸 직후인 오전 10시44분경 박원순 시장이 등산복 차림으로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관사에서 걸어나와  택시를 타고 북악산 쪽으로 이동한 것 모습이CCTV에 포착됐다.


박 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최초로 접수된 시각은 전날 오후 5시 17분이었다. 박원순 시장의 딸이 "4~5시간 전 박 시장이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 며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즉각 박원순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 주변과 와룡공원 일대를 집중 수색에 나섰다. 


경찰과학수사대원들이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소방관 등 770여명과 야간 열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이 일대를 뒤진 끝에 실종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에 박원순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 며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 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 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2시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구체적 사안은 수사해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한 타살 혐의점이 없다. 향후 변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심도 깊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고,  "박원순 시장 시신 발견 장소는 수사 절차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발견 과정에 대해선 "소방 인명구조견이 박 시장의 시신을 먼저 발견하고 소방대원과 경찰 기동대원이 뒤따라가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의 이동경로 및 방법과 관련해 "사망 현장까지는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명확한 것은 동선 추정이 끝난 뒤 알 수 있다. CCTV에 포착된 바로 추정하면 공관에서 택시를 타고 와룡공원까지 이동한 후 와룡공원부터는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원순 실종부터 사망 확인까지 긴박했던 7시간... 박원순 시장은 10일 오전 3시20분쯤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박원순 시장은 곧바로 검안과 함께 공식적 사망 판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서울시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박원순 시장을 태운 구급차가 도착하자 울음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이후 오전 4시쯤 박원순 시장의 시신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안치돼 빈소가 서울대병원에 마련되었다.  박원순 시장의 장례식은 '서울특별시장'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경찰신문] 이화자 기자 journalist90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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